
아이를 처음 어린이집에 보내는 날은 부모에게도 큰 도전인 것 같아요. 저도 첫째를 보낼 때는 걱정이 정말 많았어요. '잘 적응할까?', '계속 울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뿐이었죠.
저희 집은 연년생이라 첫째와 둘째 모두 어린이집 적응을 경험했는데, 두 아이의 적응 속도가 정말 달랐어요.
오늘은 저희 아이들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집 적응기간과 적응을 도와준 방법을 이야기해볼게요.
1. 첫째는 17개월, 둘째는 돌에 어린이집 입소했어요
저희 첫째는 동생이 태어나기 한 달 전 17개월에 가정어린이집으로 입소했어요. 둘째가 태어나면 첫째에게 신경을 많이 못 써줄 것 같아 미리 적응시키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첫째는 원래도 예민한 성격이라 어린이집 적응이 쉽지 않았어요. 등원할 때마다 울고, 선생님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고, 집에 와서도 많이 예민해지는 모습이 있었어요. 결국 완전히 적응하기까지는 2개월이 넘게 걸렸답니다.
반면 둘째는 오빠가 다니던 같은 어린이집으로 돌이 되자마자 입소했어요. 선생님께서도 "둘째도 이제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권유해 주셔서 보내게 되었어요.
신기하게도 둘째는 오빠와 성격이 달라서 그런지 적응이 정말 빨랐어요. 처음 며칠은 조금 울긴 했지만 금방 선생님 품에 안겼고, 2주 정도 지나니 웃으면서 등원할 정도가 되었어요.
같은 부모에게 자란 아이들이어도 적응 속도는 정말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2. 아이가 울 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가 어린이집 앞에서 우는 모습을 보면 부모 마음도 무너지죠. 저도 몇 번은 같이 울 뻔했어요.
하지만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어머님이 오래 계실수록 아이는 더 힘들어요." 그 말을 듣고부터는 어린이집 앞에서 오래 서성이지 않으려고 했어요.
아이를 안아주고 "엄마 다녀올게. 이따 데리러 올게!" 하고 인사한 뒤에는 최대한 쿨하게 뒤돌아서 나왔어요. 사실 뒤돌아서 나오면서 마음은 편하지 않았지만요. 😂
혹시 아이 울음소리가 들릴까 봐 문 앞에서 기다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러면 아이도 계속 엄마를 찾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부모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그 감정을 느끼기 때문에 믿고 맡기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3. 우리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저는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도움이 정말 컸다고 생각해요. 첫째가 적응하는 동안에도 매일 아이의 컨디션과 놀이 모습을 사진으로 보내주시고, 오늘은 얼마나 울었는지, 언제부터 웃기 시작했는지 하나하나 알려주셔서 안심할 수 있었어요.
둘째도 선생님들께서 아이 성향에 맞게 천천히 다가가 주시고, 오빠와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둘 다 어린이집을 옮겨 아침 8시에 어린이집 차량을 타고 신나게 등원하고, 오후 6시에 차량으로 하원해요.
적응하느라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지만, 지금은 어린이집 이야기를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보면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혹시 지금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걱정하고 계신 부모님이 계시다면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어떤 아이는 2주 만에 적응하고, 어떤 아이는 두 달이 걸리기도 해요. 중요한 건 아이의 속도를 믿어주고, 선생님과 함께 천천히 기다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